언젠가부터 나이가 들면 도시를 떠나 작고 소담한 집 한 채 지어 자연 속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그러했던 것처럼 앞마당에선 푸성귀를 키우고, 들풀 가득한 작은 화단도 꾸미고 싶었습니다.

인생에도 가을이 찾아들고 드디어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나만의 정원도 생겼습니다. 황혼의 나이를 잊게 해줄 놀이터입니다. 꼭 무언 갈 하지 않아도 “오늘 참 잘 살았다.” “오늘 참 행복했다.”고 말합니다.

깊어 가는 가을, 행복을 주는 나의 뜨락으로 초대합니다.

가을 뜨락에서 1부. 우리들의 소꿉장난

[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경상남도 남해에는 바다가 좋아서 10년 전 귀촌한 김홍주, 손명옥 부부가 있다. 연고도 없는 이곳에서 부부는 둘만의 자유와 행복을 찾았다.

꿈꿔왔던 전원생활을 누려보고자 의욕만 앞선 채, 남들처럼 텃밭에 이것저것 심어보지만 자급자족이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농사 스승이라 불리는 이웃을 찾아가 팁을 전수받는데. 부부의 텃밭은 되살아날 수 있을까?

욕심을 내지 않으니 모든 게 다 소꿉장난 같다는 부부. 상추 한 줌, 달걀 세 개뿐인 아침 식사도 행복하다. 함께 모과청을 담고, 아궁이에 불을 피우면서도 두 사람의 입가엔 즐거움의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홍주 씨 부부를 따라 이곳에 이사를 왔다는 이웃 부부는 두 사람이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소꿉친구들이다. 한 집에서 끼니를 함께하는 사람을 일컫는 식구(食口). 가마솥에 푹 고아낸 백숙을 나누어 먹으며 새로운 식구가 되었다.

엄마의 품 같은 남해에서 비로소 안식을 찾게 된 부부의 뜨락으로 함께 가본다.

EBS1 한국기행 [ 가을 뜨락에서 1부. 우리들의 소꿉장난 ] 편은 오늘(21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뉴스하이라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